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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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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트라다 MS #212 Amazing Limited
Date : 2021.10.08 12:05:53
Name : 장덕남 File : DSC00034.JPG Hits : 998
​골든 스트라다 MS #212 Amazing Limited



놀라운 한정판

케이블은 한낮 컴포넌트와 컴포넌트를 연결하거나 또는 전원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전깃줄 정도로 여기며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속엔 우주만큼 넓은 세계가 존재한다. 다양한 하이엔드 케이블들이 나름의 독보적인 기술로 제작한 케이블이 춘추전국 시대를 이루며 출현했던 ‘90년대를 회고해보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 투성이었다. 구리가 아닌 은과 금 같은 성분이 케이블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각각의 케이블이 내주는 소리는 음악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었다. 단지 원음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저 그 변화폭에 놀랐던 시절이다. 실텍, 킴버, 트랜스페어런트, 와이어월드부터 시작해서 XLO 등을 그 때 알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합리적인 가격대에 높은 성능을 내주는 케이블을 찾다 발견한 것이 후루텍과 네오텍이었다. 영/미권이 아닌 일본과 대만의 케이블 메이커들이다. 실제로 이들의 케이블을 사용해 보완을 거친 후 상당히 비싼 가격대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메이커들이 많았을 정도로 기본기가 뛰어났다. 실제로 이들의 기술적인 특성과 음질은 가격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그 중 정밀 기기, 심지어 안경을 비롯해 렌즈 등 광학 분야에서도 항상 선두에 섰던 일본은 후루텍이라는, 하이파이 케이블의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1986년 일본 치바 공업대의 오노 교수가 개발한 이 주조 공법은 기존의 OFC를 스펙이나 음질 모두에서 가뿐히 뛰어넘는 기염을 토해냈다. 도체 입자의 규칙적 배열 특성 덕분에 결정 구조 사이의 그레인을 대폭 감쇄시켰고 신호 전송 품질의 혁혁한 발전을 가져왔다. 이후 여타 브랜드에선 결정 자체를 거의 없애버린 싱글 크리스탈 방식의 도체로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이런 도체 입자에 관한 주조 방식 연구에 있어 물꼬를 튼 것은 일본의 오노 교구 그리고 이를 상품화한 후루텍이었다.



나노텍 그리고 골든 스트라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후루텍의 PCOCC 도체, 즉 단방형 결정체를 가진 도체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되고 이들의 도체에 의존해오던 각 케이블 메이커는 새로운 도체를 개발해낸다. 예를 들어오야이데는 102SSC를 사용하게 되었고 다른 여러 메이커는 PC-Triple C라는 도체를 사용하기에 이른다. 후루텍에 이어 다양한 케이블 브랜드가 일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나노텍은 꼭 한 번 짚고 넘어갈만한 브랜드다. 

그리고 나노텍이 후루텍의 OCC 도체를 대체해 사용하고 있는 중심 도체는 PC-Triple C다. 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일본도 가타나 제조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조 공법에 활용했다. 즉, 일정 온도에서 압력을 가해 단조(Forging)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도체로서 PCOCC의 단종에도 흔들림 없이 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노텍 시스템즈가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다른 여러 메이커들도 사용하고 있는 PC-Triple C 도체 때문은 아니다. 다른 메이커와 나노텍을 뚜렷하게 구분짓게 만든 요소는 뭐니 뭐니해도 도체의 표면 처리 방식에서 기인한다. 애초에 자동차 첨가제가 전자제품의 접촉 개선제를 만들어내는 데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나노텍은 이 나노 기술을 오디오용 케이블에 응용했다. 그리고 그 방식은 초미립자 도포 기술로 펼쳐졌고 도포하는 용액 또한 특별했다. 바로 금과 은을 그 소재로 택했고 도포 형식으로는 스쿠알란이라는 천연 오일을 활용한 것. 약 100만분의 3.5~8mm 단위의 초미립자 형태 금, 은을 스쿠알란 안에 분사한 후 이를 도체에 도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 라인업 중 골든 스트라다 시리즈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은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금 입자를 케이블에 사용하는 경우는 실텍 등 일부 메이커 외엔 극히 드물며 그것이 음질적 특색을 규정짓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과 은을 도포하면서도 이런 성분을 모두 사용하는 케이블에 비해 가격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것도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MS #212 Amazing Limited

나노텍이 이번에 다시 한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놓았다고 해서 테스트를 해보기 시작했다. 케이블 이름은 MS #212 Amazing Limited. 나노텍은 이미 기존에 그들이 출시한 바 있는 인터케이블의 최신 한정판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것들 중에선 #201 Nano3 그리고 MS212-WB 등이 이번 모델의 선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여타 나노텍 인터케이블도 그렇든 일단 연심을 사용하다. 굵기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도체를 여러 가닥씩 사용한 케이블을 두 조 사용하고 폴리에틸렌 도체로 감싸서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OFC를 차폐에 사용하고 일본산 종이와 순면 등을 사용해 진동을 흡수하게 만들곤 했다. 단자는 대개 WBT 상위 단자를 사용해 접속력을 아주 좋은 편. 더불어 그립감이 좋고 선재가 잘 휘어지는 편이라 사용하기도 편한 편이다.

이번엔 이 시리지의 설계 기조를 유지하된 거의 끝판왕 수준으로 끌어올린 듯한 모습이다. 이름부터 ‘Amazing Limited’라니 듣기도 전에 기대가 되는 작명이다. 실제로 이번 모델은 나노텍이 개발해 내놓은 기존 인터케이블보다 훨씬 더 않은 도체를 투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Φ0.32mm 구경의 PC-Triple C 도체 일곱 가닥을 케이블 외곽에 둥글게 배치했고 Φ0.10mm 구경의 PC-Triple C 도체를 코어에 배치했는데 무려 열 네 가닥이다. 기존의 MS212-WB가 여섯 가닥과 일곱 가닥을 사용한 것에 비하면 여덟 가닥이나 더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금과 은을 도체 표면에 도포할 때 사용하는 콜로이드 용액의 밀도를 이전에 비해 다섯 배나 증가시켰다는 것이 나노텍 시스템즈의 설명이다.

이렇게 만든 케이블을 두 조 사용해 만들고 있는데 각각의 케이블은 폴리에틸렌을 2mm 두께로 감싼 모습이다. 그리고 그 외부 고간은 순면과 일본산 종이를 섞어 진동 흡수에 활용했다. 한편 차폐 같은 경우엔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OFC를 사용해 내/외부로부터 전기적 간섭을 최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Φ8.0mm 구경의 PVC를 사용해 최종 마감하고 있다. 더불어 그라운드 처리 같은 경우 신호가 출발하는 소스 쪽에선 차폐를 RCA 단자의 그라운드에 연결한 반면 신호를 입력받은 쪽에선 그라운드에서 끊어서 마감했다. 


셋업 & 시청

MS #212 Amazing Limited의 단자 마감은 WBT-0152 실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WBT의 성능이나 사용 편의성, 접속력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편이며 여기에 적용한 단자는 그 중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실제로 간만에 사용해보니 역시 WBT 단자의 성능을 무척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인터케이블 테스트는 소스기기인 마이트너 MA1 DAC와 코드 CPM3350 인티앰프 사이에 적용 후 진행했다. 

보컬과 피아노 솔로 곡들을 들어보면서 전체적인 대역 균형감이나 음조를 살펴보았다. 알렉상드로 타로의 스카를라티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면 타건에 힘이 또렷하게 실리고 소리 두께도 예전의 골든 스트라다보다 살짝 더 두터워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파이스트의 ‘So sorry’ 같은 보컬 레코딩에서도 이런 부분들은 심심찮게 발견되어 좀 더 입체적 음장을 형성해주었으며 호소력 짙은 사운드를 표출해냈다. 여윈 느낌 없이 진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확실히 예전에 즐겨 듣던 골든 스트라다 사운드와 꽤 커다란 대비를 이루는 소리였다. 당혹스러워 다른 곡들도 계속해서 들어보면서 며칠을 보냈다. 확실히 나의 첫 느낌이 맞았다. 부쉬 트리오의 드보르작 피아노 삼중주 ‘Dumky’를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보잉이 힘있게 표현되며 피아노는 맑고 잔잔하게 배경을 수놓는다. 배음 구조가 충분히 구체적으로 표현되었고 잔향 같은 경우는 줄지 않고 오히려 좀 더 많아 중간 중간 피아노 타건이 방 안을 휘익 ~ 휘감다가 사라졌다. 

소리의 두께, 밀도감, 적극적인 음상 표현의 결과는 팝이나 재즈 음악에서도 발군의 실력으로 증명된다. 예를 들어 스틸리 댄의 ‘Deacon blues’를 들어보면 충분히 명징하고 당당한 리듬 파트 표현 덕분에 왜소하지 않고 충만한 추진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대신 음색 부분에선 역시 금, 은 도포를 통해 만들어내는 특유의 달콤하고 농도 높은 음결이 빛난다. 킴버나 기존에 사용했던 여타 동선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소리. 중간 중간 기타 간주나 관악기들이 농밀하고 채도 높은 사운드로 음악 듣는 맛을 배가시켰다.

무대는 기존에 사용하던 아르젠토 등 순은 케이블에 비하면 뒤로 물러서는 타입이다. 대신 깊이가 상당히 깊게 조망되어 명료하면서도 편안한 프리젠테이션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칙 코리아와 게리 버튼의 1979년 10월 스위스 취리히 콘서트에서 ‘Senor mouse’를 들어보면 비브라폰 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잔잔하 호수의 물결처럼 퍼지다가 파도처럼 공간을 넓게 물들인다. 전/후 거리와 전체적인 녹음 공간의 앰비언스는 앞에 관중들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척 음악적인 울림들로 가득하다.



총평

이번 케이블은 나노텍 시스템즈가 아낌없는 도체 투입으로 얻을 결과로 보인다. 심선의 개수를 충분히 증가시키고 이들의 전매특허 기술의 핵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콜로이드 용액의 농도를 훌쩍 높여버리면서 음질적인 측면에서 드라마틱한 상승을 유도했다. 이로써 청감상 정보량, 밀도감, 디테일, 다이내믹스 등 다각도에서 진화가 돋보인다. 억양도 더 또렷해졌고 심도도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해상력은 물론 역동성 측면에서 진보하다보다 모든 음악이 더 적극적이고 선명하게 들렸다. 이 케이블은 한동안 나노텍의 가장 놀라운 한정판으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 오디오 평론가 코난


수입사 : 장오디오
홈페이지 : www.jangaudio.com
연락처 : 010-4714-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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